본문 바로가기

끄적거림/생각

(63)
결심과 각오 앞으로 해야할 일이나. 겪을 일에 대한 마음의 준비를 해아 할 때가 있는가 봅니다. 각오를 말입니다. 결심과는 다릅니다. 결심은 앞으로 어떻게 하기로 마음을 정하는것. 즉, 방법을 말하는 것입니다. 결심을 하곤 이건 힘들다, 어렵다 라는 핑계로 그만두고, 잊혀서 버리고 뒤에 남는것은 자괴감과 땅바닥을 치는 자존감 뿐이었습니다. 결심 뒤에 각오를 해야 하는것을 잘 몰랐습니다.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방법이 잘못됐던, 어렵던 힘들어도 마침표를 찍겠다는 각오를 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저는 빨리 각오를 했어야 했습니다. 마음의 준비를 했어야 했었습니다. 방법이 잘못 되고, 아프고, 힘들고 어려워도 끝까지 해내리라는 각오를 했어야 되었나 봅니다. 이별은 준비없이 오는것이고, 그 뒤에 남는 상처는 ..
솔직하게 이젠 보내야하는게 맞나봅니다. 넘어 질걸알면서도 쓰러질걸 알면서도 오롯이 서 있었나봅니다. 나는 오뚜기라 갸우뚱 거리지만 다시 일어설수 있다라는 자신감이 있었나봅니다. 아무른 근거가 없는데 말입니다 아무렇지 않은듯 말입니다. 내게 가장 어울리는 방식은 갸우뚱거리는 오뚜기가 아닐까 생각 했습니다. 넘어질듯 쓰러질듯 하지만 일어서는게 당연 한듯이 일어서야 하는 오뚜기라 자신했습니다 솔직한게 제일 강하다는걸 이제야 알았습니다. 넘어지고 쓰러지면 일어서는게 힘들다고 말못했습니다. 오뚜기가 아니라고 말못했습니다. 보내는게 너무 아프고 그 아픔을 받아들일 자신이 없다는걸 부인하고 잊고 미루고 부정 했나 봅니다. 비겁했나봅니다. 이젠 보내야 하는게 맞나봅니다. 받은만큼 넘어지고 쓰러져도 이젠 일어서지도 갸우뚱거리지도..
무제 요즈음, 일찍일어 납니다. 일찍 일어나는 새가 더 피곤하다고 하던데 피곤해서 일찍잠들어 일찍 일어나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다고 나는 새가 아니지 말입니다. 이상하게 알람이 울리기 5분전 어쩔땐 1분전, 눈을뜨고 바로 알람이 울린적도 있습니다. 때린적도 없는 알람이 울면 살살 달래 진정시키고 바나나 하나와 사과쥬스 한팩을 먹습니다. 바나나 먹는다고 누가 나한테 반하는일 죽어도 없으니깐 두개 먹을때도 있지 말입니다. 그래도 이른 아침 버스에서 나의 꼬질꼬질한 모습에 누군가 반하지 않을까라는 기대감에 버스에 오릅니다. 버스에 오르면 놀라운 일이 다섯가지가 있습니다. 첫번째 이른 아침인데 빈자리가 없습니다. 두번째 대부분이 연세가 50대 60대 이상입니다. 세번째 그래서 반할사람이 없었던것 입니다. 자리에 ..
용기 자다가 깨고 자다가 창문 소리에 다시 깨고 아침에 일어나 밥을먹고 집을나가는길 왜 새벽에 창밖이 소란 스러웠는지 알겠더라구요 현관문 앞에는 발목까지 물이 차있더라구요 일곱시 삼 십분 그래도 발을딛고 가야했는데 다시 방으로들어왔어요 왜냐… 찝찝해서 싫었습니다. 비내리는걸 정말좋아했는데 내리는것만 좋아했지 내 몸이 찝찝한건 싫어 하는걸 엇거제 알았습니다 너무 모순적인 제 모습을 스스로 알고는 놀랐습니다. 더 우스운건 제가 모순덩어리 라는걸 알았습니다. 항상 올바를수 없고 정직할수 없겠지만 그나마 신념, 철학을 들먹여가며 살아온 제가 한심했습니다· 뭐라고해야 될까, 때때론 비겁했다고 해야 될까. 그래서 용기가 필요할거 갔(같)습니다· 다가오는 아픔. 힘듬에.. . 당당히 맞설수있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갸우뚱 ..
오뚜기 오늘도 털어 버립니다 어제도 그랬듯이 하나를 훌훌 털고 일어서야되고 온전히 보내야 합니다 그래야 다시 받을수 있기 때문입니다. 불혹의 마음은 너무 좁아만 집니다. 가지고 있기에는 숨이 찹니다. 내일은 두개가 다가올겁니다 그랬듯이 받아들이고 하나는 다시 보내야 할것입니다. 오뚜기 처럼 흔들여야 되는걸 알고있습니다. 받은 만큼 갸우뚱 거리고 다시 꼿꼿이 서야 합니다 받아 들이기에 익숙했던 시간들이 많았기에 보냄은, 비움은 아직 서툴고 아풉니다. 하지만 왠지 한 해 정리를 하는 동시에 계획을 해야 되는 가을과 봄에 걸쳐 있는 겨울이 오면 서툰것도, 아품도 더뎌 질거 같습니다 그때는 받은 만큼 갸우뚱 거리지 않을겁니다. 오롯이 맞설겁입니다. 오뚜기 처럼 굴지 않을겁니다.
해바라기의 바램 2016년의 여름은 무척이나 덥습니다. 뜨거웠다고 하는게 맞습니다. 서른의 마지막 여름이라서 그럽니다. 여름을 뜨겁게 보냈습니다. 그렇게 여름을 보냈습니다. 아니 여름을 보냅니다. 보내려고 했습니다. 준비없이 가을을 맞이 했습니다. 하지만 가을을 받아들이지 못했습니다. 여름을 온전히 보내지 못해서 입니다. 오롯이 받아들이고 보내는것이 어렵습니다. 아직 보내는거에는 서툰 나인가 봅니다. 아님 너무 늦은 나이 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마냥 받아만 들이기에는 혼란 스럽습니다. 가을을 놓아주지 못합니다. 이렇게 쉬이 보내지 못합니다. 온전히 마음을 비워 내지 못했습니다. 차디찬 겨울 칼 바람도 여름의 여운을 식히지 못합니다. 그래서 아직 가을인가 봅니다. 세상에 정신을 빼앗겨 갈팡질팡하거나 판단을 흐리는 일이 없게..
흔들림.. 이런 감정. .느낌.. 얼마만에 느껴보는건가.. 흔들린다. 흔들려야 한다. 살려면.. 오뚜기 처럼 흔들려야 한다. 그래야 쓰러져도, 넘어져도 다시 일어날수 있다. 그리고 다시 흔들려야 한다. 온전히 받아 들였으면.. 온전비 보내야 한다. 그래서 흔들려야 한다.
벚꽃.. 아무말 없이 피고.. 아무도 보지 않을때 져버리는.. 고집불통인 네게 흔들리지 말았어야 했는데.. 곧 이는 바람에.. 내리는 비에.. 빈 털털이가 될 딱한 처지 이기에.. 네 눈물인지 모를 잎들을.. 올해도 혼자 멍하니 바라보고 있다. 잎 하나 없는 빈털털이가 되어도.. 슬프지 않은건.. 내년의 기약.. 혼자가 아닌 둘이 맞이 하리라는 맹세. 너무 슬피 울진 말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