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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자전거하이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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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자전거여행 / 2일차 - 혼자 여행하는 법 #1 나도 남자인지라.. 군대를 다녀왔다.. 대종.. 혹한기때 천막에서 당연히 자봤다.. 하지만 텐트에서 처음 잠을 청하는건 녹녹치 않았다.. 밤새 바람이 텐트를 못살게 굴었다.. 그런 바람에 힘들어 하는 텐트는 내게 온전히 되돌려 줬다. 펄럭이는 소리.. 소리.. 소리.. 시꺼러워서 잠을 이루지 못했다.. 생각이 사람을 미치게 만든다.. 바람이 텐트가 흔드는 것을.. 꼭 사람이 흔드는거 같다.. 흠짓 흠짓 놀란다.. 마로쥔님께서 이런애길 하셨다.. 여행중에 제일 무서운건 사람이라고.. 난 100% 공감 했다.. 혼자여행의 아쉬운점.. 아니 힘든점.. 사진찍을때.. 혼자 텐트에서 잘때.. 자전거탈때.. 밥먹을때.. 좋은거 같이 못볼때.. 등등.. ㅇ ㅏ.. 누군가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간절했던 밤이 었다..
제주도 자전거여행 / 1일차 - 여행의 목표와 목적에 대하여 #3 텐트에 누워 많은 생각이 들었다.. 과연 내가 화순으로 온게 잘한것인지... 어두워 지기전 민박을 하는게 맞는 것인지.. 생각해보면.. 정말 위험했다.. 정리하면.. 첫번째.. 어둠에 대해서 아무런 준비가 되지 않았다. 두번째.. 앞뒤 가리지 않고 오기로만 진행했다. 세번째.. 나의 체력을 충분히 내가 알고 있었다. 목표도 중요하지만.. 그기에 앞서.. 섣부른 판단을 하면 안된다.. 현실을.. 현재의 정확하게 받아 들이고.. 빠른 방안을 만드는게 우선인데.. 난.. 단지 내가 하고싶다는 마음에서.. 이런 위험한 짓을 하고 만것이다.. 잘한것인지.. 못한것인지.. 어둠속을 맞바람 맞으며 혼자 패달을 굴릴때.. 난 생각 했다.. 내 목적은.. 목표를 달성할수 있는 자신감을 얻고.. 실행성을 키우자.. 너무 ..
제주도 자전거여행 / 1일차 - 여행의 목표와 목적에 대하여 #2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화순해수욕장으로 이동하기로 했다.. 화순에 텐트를 치겠노라.. 다짐하고 달렸다.. 제주도에는 자전거 도로가 있다.. 하지만.. 아스팔트와 같은 색이 있고.. 갈색의 자전거 도로가 있는데.. 갈색 자전거 도로는 보기엔 안그렇지만.. 자전거를 타보면.. 울퉁불퉁하다.. 가뜩이나 아픈 엉덩이와 허리에 충격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일주도로의 자전거 도로는 그나마 좋다.. 하지만 볼꺼리가 없어 지루한 편이다.. 물론 오르막때문에 그런 생각 드는것도 잠시지만.. 자전거 도로를 달리다가.. 가끔 눈치보며... 도로에 차가 없을땐.. 과감히 도로로 나가서 달린다.. 여기서 부터 역풍이 불기 시작하고.. 날씨가 흐려진다.. 오르막길 ㅠ.ㅠ 코스모스가 이뻐 자전거를 세우고 물한모금 마신다.. ..
제주도 자전거여행 / 1일차 - 여행의 목표와 목적에 대하여 #1 난 지금까지 혼저옵서예 라는 제주도 방언이.. 혼자오라는 말인줄 알았다.. 뭐.. 혼자오라는 말과 비슷하니깐.. 하지만 지금 찾아 보니.. 반갑습니다라는 뜻이란다.. 제주도가 반가웠던건 사실이니깐.. 일을 그만두고.. 이런 저런 생각들이 많다.. 내가 뭘 할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 난 뭘잘하지 라는 물음.. 난 뭘까.. 나의 자아에대한 의구심.. 너무나도 나태해진 나의 모습... 그래서 미칠거 같은 마음을 가라 앉혀야 했다. 걷고.. 걷고만 싶었는데.. 제주도하이킹 이라는 단어가 웹사이트에서 눈에 띄었다.. 근데.. 하이킹이라면 걷는것인데.. 자전거를 타고 제주도 한바퀴를 돈다.. 그럼 사이클링이라고 해야 하는게 맞은것인데.. 아무튼.. 제주로 떠나기로 마음을 먹었다.. 헌데 말로때문에 배는 결항이다...
제주도 하이킹을 떠나다. 북경을 다녀와서. 다시금 생각들과 고민들에 휩싸인다. 무엇을 어디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여행을 떠나볼까 하는 마음에.. 강릉을 생각했었는데.. 문득 종훈이형과 영숙이누나랑 술마시다가.. 제주도를 떠올렸다.. 그래.. 제주도다.. 이번엔 계획을 세우고 떠나자. 북경에서 얼마나 시간 낭비를 했는가.. 제주도 자전거 대여 해주는곳에 전화를 했다.. 이것 저것 물어보니.. 그냥 오셔도 됩니다 라는 짧은 멘트... ㅋㅋㅋ 9월 1일 출발.. 하려는데.. 태풍이다... 제주 날씨가 안좋단다.. 부산 역시 비바람에 난리도 아니다.. 9월 5일 역시 제주에 태풍이 온단다.. 하지만 날씨는 좋다고 하는데.. 부산에서 떠나는 비행기와 선박이 모두 캔슬... 드뎌 오늘... 아침에 눈뜨자 마자.. 선사에 전화를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