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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쪼대로 말하기/여행

제주도 자전거여행 / 4일차 - 혼자여행의 쓴맛과 단맛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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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를 반납하는곳이 공항과 가깝다.. 그래서 비행기가 크게 보인다.. 소리역시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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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9월 11일 9시00분

성산항 입구를 조금 지나서..
허름한 식당으로 들어갔다..

물어볼것도 없이 김치찌게를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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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찌게를 시켰다..
물회도 있었는데.. 안땡겼고..
다른건 비싸다..ㅠ.ㅠ
고등어 좋아 하는데..
오마니 한테 꼭 해달라고 할테다..

제주 김치찌게는 시큼하다..
그리고 흑돼지인듯한 돼지고기가 두툼하게 들어있다..
비계 완전 뚜꺼움 ㅋㅋㅋ

밥을 말아서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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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식당 왼쪽편으로 2개의 식당이 더 있다..
내가 이곳을 선택한것은.. 차가 주차되어 있다는것..
아무래도.. 단체손님이 있을거 같다는..
그럼 상대적으로 맛있다는 추측..

하지만.. 차는 사장님 차라는거 ㅡㅡ;;
내 꾀에 내가 넘어감 ㅋㅋ

여기 사장님께서 마지막 일정의 조언을 많이 해주신다..
알고 보니 운동을 좋아 하시는분..
철인3종경에서부터 마라톤 완주 증명서가 벽에 빼곡히 붙어 있다..

뭐.. 음식도 훌륭했다..

길거리에 앉아 있으니 커피도 한잔 주신다..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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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시 01분.. 출발..

좌회전...성산일출봉..
직진... 고성..
우회전..제주시..

난 제주시쪽으로 가면된다..
그나저나 고성으로 가는 사람들은 어짜누.. 길이 없어서 ㅋㅋㅋㅋ

방향을 오른쪽으로 틀때 일출봉쪽 도로를 보니.. 직진하는 길이 보였다..

나같이 처음 오는데.. 고성으로 가려고 하는 사람들은 당황해서 우짜누..
나도 당황스러웠는데 ㅎㅎㅎ

째던.. 김녕 해수욕장까지 해안도로를 역풍을 뚫고 달린다..
ㅇ ㅏ.. 역풍... 돌아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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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시 05분..
멀리 산이 하나 보인다..
뭐냐.. 산방산이냐.. ㅇ ㅏ.. 토나와..
아님 우도의 그 언덕이냐.. ㅇ ㅏ.. 속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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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를 가로질러 도로를 냈다..
중간에는 수문처럼 닫고 열수 있도록 하고..
도로 가드레일이 돌덩어리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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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법 가까워진 산..
산이름이 뭔지 관심없다..

단지 저기 까지 얼마만에 끈을수 있는지가 더 궁금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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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쪽에 구름이 심상치 않다..
헌데 비는 여기에 내린다..
내가 있는쪽 하늘은 맑은데..

바람을 타고 빗방울이 떨어지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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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우도가 보인다..
내겐 보인다.. 내가 텐트쳤던곳이.. 아우..
바람은 불고 저것이 자꾸 속쓰리게 하고..

여긴 자전거 도로를 한참 만들고 있다..
내년에 오면.. 잘되오 있겠다..
어라.. 내년이라... 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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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시 28분..
산앞에 도착했다..
여기까지 23분... 생각만큼 멀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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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그마한 동산위에 배가 있다..
배에 글자가 써져 있는데..
그 글자는...

전망대.. 이야.. 배 이름이 전망대일까.. 아니면 배위에가 전망대라는것일까..

둘다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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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멀어지는 성산일출봉..
아 와전 산방산이다.. ㅇ ㅏ.. 토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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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바다를 갈라서 도로를 만든곳이 나왔다..
역시나 수문이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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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시 43분 구좌읍 도착..

구좌읍 부터는 해안가가 정말 이쁘다..
아니.. 바닷가 색갈이 정말 이쁘다..

암석지대와 어울려 이국적이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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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쁜 바다색..인데...
아.. 고딸 옴니아1 500만 화소 카메라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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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색갈이 연두색 처럼 보인다..
물론 바다속까지 다 보이고..

정말 이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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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시 54분..
저멀리 풍력발전소 인듯한 파랑개비들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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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찍은 위치에서 줌땡겨서 찍은것>

지도상 풍력 발전소만가면.. 김녕해수욕장 하고는 그리 멀지 않다..



해녀박물관으로 들어가는 입구의 정자에서
좀 쉬었다 간다.. 아니 많이 쉬었다..

바닷물 색갈이 너무 이쁘고해서..
사진이 없네..

정자에서 쉬고 있는데..
어떤 여자분이 오신다..

혼자서 자전거 여행을 한다고 하는데..
여기까지 2박3일 만에 끈었단다..

그것도 사진찌고.. 여기 저기.. 둘러 보면서..

이름도 못물어보고.. 어디사는지도 못물어봤다..

왜냐... 나 무쟈게 힘들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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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시 38분..
파랑개비 군락지 도착..
저걸 풍차하던데.. 풍차 모양이 아니잔아..
파랑개비 모양이랑 비슷하다..

생각외로 많았다.. 그리고 군데군데 설치가 되어 있고..
하긴 바람이 이래 부니..

다시 달린다..

힘이 빠지고.. 배가 고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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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시 15분 김녕해수욕장 도착..
바로 밥먹으로 식당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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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회를 시켰는데..
생선이름이 잘 생각이 안난다..
째던.. 맛나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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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먹고 나와서 김녕해수욕장을 둘러 보려고 했지만..
체력고갈..
벤치에 앉아서 하드먹으면서.. 물먹으면서.. 이런 저런 사람들과 애기한다..

내가 도착하고 나서 1시간 후에..
해녀 박물관 정자에서 만났던 아가씨가 왔다..

그 분은 이번이 3번째 제주도여행이라고 했었다..

알고보니.. 자전거도 같은곳에서 랜틀했고..
오늘 반납이란다..

ㅇ ㅏ.. 잘됐다.. 난.. 제주시내길을 찾아서 자전거 반납을 6시까지 못하겠다는 판단에..
같이 움직이자고 했다..

김녕에서 제주시까지는 힘들었다..
지친것도 있지만..
같이 가자고 했던 아가씨와 약속을 지켜야 했다..
내가 앞서 달릴수 있지만.. 아가씨가 계속 쳐졌다..

보조를 맞추다 보니 내 페이스를 잃어 버렸다..

그래도 내가 선택했으니..

17시 30분경 제주시까지 들어왔다..
헌데.. 내가 신호등에 걸리는 바람에..길을 아는 아가씨를 놓쳤다..

낭패다.. 지도를 펴고 사람들에게 길을 묻고..

1시간 늦으면 3천원만 주면 되지만..
난.. 3천원이 문제가 아니라.. 18시를 넘겨 버리면 또 마음이 쓰릴거 같았다..

20여분 남겨둔 상황에서 편의점에들러 이온음료를 사고..
완샷.. 마음을 가라 앉혔다..

근처다.. 불과 10분거리..

편의점에서 일하시는 아주머니에게 정확하게 길을 다시 묻고..

출발했다..

내가 출발했던 반대길이어서 낮설다..
용두암으로 가면 되는데..

길을 묻고 물어서..
결국 15시55분에 반납을 했다..

자전건렌트한곳 직원분에게 여쭤보았다..
혹시 청반바지 입은 아가씨 오지 않았냐고??
아직 오지 오지 않았다고 하셨다..

그럼 혹시 이승련님이 아는 사람인데 연락이 되지 않는다..

혹시 반납했는지 알수 있을까 여쭤니..

친절히 예약상황을 확인해주셨는데..

이름자체도 나오지 않았다...

혹시나 몰라.. 30분을 더 기다려도 오지 않아..

찜질방으로 가서..
씻고.. 김치찌게 먹고..

내일 한라산 등정 일정을 어떻게 할까 생각하며..
잠을 잤다..

12시간 완전 풀 취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