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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거림/생각

이곳.

이곳.주소복사

2007.05.28 21:27


오래 전부터..

속내를 토해 낼곳을 잧아 다녔었다..

 

가끔...흰 여백에 글자라는 것으로 흔적을 남기곤 했는데..

지금의 나는 너무 나태해져 쉬이 되지 않았으며..

맘 속에만 담아 두곤, 곧잘 잊어 비리곤 했다..

 

언제가 술이 흔건히 취한날..

그래 여기다.. 이곳이다..

이곳엔 속내를 숨김없이 토해내리..

누구 한테도 보여준적이 없는 내 속내를..

 

마음에 내키면 내키는 데로.. 두들기고..

맘에 들지 않으면 삭제라는 손짓 한번만으로도..

보관과 유지를 한번에 할수 있으므로..

 

밤이어야만 되고, 침대에 엎드려야 하며

밝은 스텐드를 켜야 되는 불편함이 없어도 되기에...

어떤날은 나도 몰라볼 정도의 글솜씨 이며,

내가 쓴걸 나도 알아보지 못할 일이 없기에..

찢고... 조각내고.. 버리고.. 불태우는 모든 과정이 없어도 되기에..

 

내 기억들이...

삭제 한번으로 추억할수 없게할수 있을거 같아..

내가 토해 놓은 흔적들을 보관하며..

손짓 한번에 없어지듯..

내 머릿속도 지워져 버릴수 있을거 같아..

 

난 그렇게 하리라는 마음이.. 내 스스로와의 약속이..

더 크기에...

이곳에나 속내를 토해 내는지도 모른다..

 

벌거숭이 처럼 부끄러운 이야기라도..

세상.. 우주... 에.. 단 하나에라도..

솔직해 지고 싶은 마음이어서 인지도 모른다...

 

서두 없이..

앞뒤 없이..

토닥 토닥 이는 이 자판을...

눈 뜨고 내일은 기억 할수 없을지 몰라도..

지금 순간에는 벌거숭이가 되고 싶기에..

 

부는 바람에..

속삭이듯..

네 모난 틀에 난 토닥 토닥 이며..

나 자신을 볼것이다.. 반성할 것이다.

 

내 안의 또 다른 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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