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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거림/생각

미술치료

부산재직업취업센터 윤지연 선생님께 전화가 한통왔다.
11월11일 그림치료가 있는데 참여해볼생각이 없냐고 하셨다.

우선 신경써주셔서 감사하다고 말씀 드린뒤..
참가하겠다고 했다..

심리치료이기 때문에..
내가 모르는 나를 발견할수 있지 않을까 해서..


시작 30분 전쯤에 도착하니..
빼빼로를 하나 건네주신다..
이게 웬.. 빼빼로냐고 묻기도 전에..
ㅇ ㅏ.. 오늘이 빼빼로 데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감사합니다 라는 말도 채 하기 전에 뒤돌아서 가신다..
바쁘신가보다 ㅎㅎㅎ

뭐.. 하긴..빼빼로 데이가 데수냐.. 별거냐...
하며 해도..
빼빼로를 보곤.. 글써야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한번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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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치료라는 말은 들어봤어도..
뭔지 잘 모른다..
해봐도 몰랐다..

사전을 찾아봤다..

미술치료란?
심리 치료의 일종으로 미술 활동을 통해 감정이나 내면 세계를 표현하고 기분의 이완과 감정적 스트레스를 완화시키는 방법이다. 말로써 표현하기 힘든 느낌, 생각들을 미술 활동을 통해 표현하여 안도감과 감정의 정화를 경험하게 하고 내면의 마음을 돌아볼 수 있도록 하며 자아 성장을 촉진시키는 치료법이다.
... 생략

출처 : 네이버 백과서전
http://health.search.naver.com/search.naver?where=health_detail&sm=tab_txc&ie=utf8&query=%EB%AF%B8%EC%88%A0%20%EC%B9%98%EB%A3%8C

심리치료의 일정이고 자아성장을 촉진 시키는것..
여러가지 종류가 있는데..
내가 했던것은 개인치료과 다음시간에 집단치료를 한다.

우선 미술치료 진행하시는 선생님은 동의대학원에서 미술치료를 가르치고 있다고 하시고
매우 활발하고 왠지 같이 있으면 기분까지 좋아지게 하시는 분이다.

첫번째는.. 짝지를 정해서 .. 자기 짝지의  손바닥을 A4지에 대고 그린다.

내가 앉은 테이블은 여자4명, 남자1명 <-- 나다

선생님이 기꺼이 나와 짝이 되어 주신다..



선생님이 그려주신 내 손바닥..
눈물이 날뻔햇다..
너무 작고 여리고.. 애처롭기 까지하다..
내 손이 작은줄 알았지만..
그림으로 나타난 내손은 너무 서글프다..


손가락 하나에.. 자기 강점과 약점을 다섯개씩 적어 보라고하신다..
생각나는데로.. 적어 보라고 하신다..

강점
계획성, 섬세함, 성실, 노력, 배려 그리고 하나더 추가해서 긍정적 이라고 적었다.
약점
추진력, 좋아하는것만 함, 다른사람말 않는다, 시간개념(약속), 말더듬, 가벼움 이라고 적었다.

질문을 하신다..
20대 초반 손들어라고 하는데 없다.
20대 후반.. 몇분..
다들 30대 이상이다..

그리곤 충격적이 말씀..
30대 이상이면 이런 단점들을 고치기 힘들다..
30년이나 이렇게 살아 왔는데.. 어떻게 고칠수 있겠냐..

맞는 말씀이다..

하지만.. 약점을 없애는거 보다.. 강점을 키우면 된다..
역시 맞는 말씀..

약점과 강점이 비슷하거나 같은 의미를 지니는게 있으면 연결을 하라고 하신다.

연결해보니.. 강점이 약점을 잡을수 있고.. 이길수 있다라는 결론이 나온다..

그리고..
강점 100가지를 집에가서 적어 보라고 하셨는데..
학숙장님도 말씀 하신봐가 있으시다..

무엇보다.. 자기의 강점을 찾고 키우는것이 중요하다고..



두번째 치료..
여러가지 동물들을 자기가 살고 있는 가족에 비교해서 붙이라는 것이다.

난.. 아버지, 어머니, 형, 형수, 큰누나, 자형, 작은누나 조카들을 모두에게 동물을 비교해서
붙였다..

호랑이 - 아버지 : 어릴적 무서움의 존재.. 돌아가지고 나서도 여전하다.
코끼리 - 어머니 : 존재감, 4형재를 남부끄러울거 없이 키우셨다.
코불소 - 형 : 현실에서 무조건 밀어 붙이는 사람.
양 - 형수 :  온순한 사람
토끼 - 큰 조카 : 귀엽다
오리 - 작은 조카 : 오리마냥 온 집안을 돌아 댕긴다.
염소 - 큰누나 : 언제나 선한 사람
캥거루 - 자형 : 아주 잘돌아 다니신다(개인택시 기사)
 -> 보자기에 애기들을 데리고 있어 모성애로 비유한다고들 하는데.. 나는 다른 뜻으로다가;;;
조카 - 토끼 : 귀엽다.
고양이 - 작은누나 : 가끔 햘퀴고.. 주인(엄마말을 잘안듣는다 ㅡㅡ;)


선생님께서.. 내 작품- 모든것을 작품이라고 하신다- 을 보시더니..

같이 살고 있냐고 하시길래 아니라고 했다..
그랬더니.. 분명 같이 살고 있는 가족, 식구라고 했는데..
이렇게 하는건.. 모두다를 식구라고 생각하는것이다..
라는 말만 하셨다..

내가 다 책임을 져야 한다라는 생각이 있는걸까? 뭘까..

그러고 보니 다른 사람들은 정말 한집에 살고 있는 사람들만 했다..
그래서.. 3명.. 많아봐야 4명이다..


난 뒷장에다가 나를 비교한 동물들을 붙였다..

돼지 - 먹고 잠만잔다.
곰 - 미련하게 시리
원숭이 - 재주가 많은 사람이 되고 싶다.
하마 - 온순함 뒤에 무서움을 숨기고 있으므로 겸손하고 싶다.
개 - 사랑받고 사랑하고 싶다.
닭 - 다른이에게 새벽을 알려주듯.. 다른이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
낙타 - 바늘구멍 통과 하는 어려운일들을 해내고 싶다..

라는 뜻에서 이렇게 했다..

다른 사람과 비교 했을때.. 난 차이가 있었다..
다른 사람들은 현재의 모습들의 작품인데..

난.. 미래지향적으로 내가 하고.. 되고 싶은 모습까지 담았다..

잠시 심각했다..
왜 다른사람들하고 틀리지..

시간이 끝나고 선생님께 여쭤봤다..

앞장에는 모든 식구들이 있는데..
뒷장에 자신을 나타낸걸 보니..
가족들을 멀리 하려는거다..
좀더 가족들에게 다가 서라..

생각해보니.. 그렇다..
현실에서 난 백수니깐.. 당연히 눈치가 보여..
밥먹자 해도 쌩까고.. 가족들을 좀 피하고 다닌다..
왠지.. 여운을 남기는 시간이다..
그리고..
왠지.. 밝아진 기분이다..
그렇다고 내가 문제가 있다라는 생각은 절대 하지 않는다.

한결 마음이 가벼워진다라는 느낌 오래 간직할것이다.
내가 다가서야지 라고 하는 다짐도..

생각난김에 나의 강점 100가지를 생각나는 데로..

나의강점 100개
1. 배려심이 있다.
2. 노력형이다.
3. 성실하다.
4. 섬세하다.
5. 긍정적이다.
6. 농담을 잘한다.
7. 내가 밥차려 먹는다.
8. 내가 치운다.
9. 계획성이 있다.
10. 인사성이 있다.
11. 먼저 사과한다.
12. 잘 도와 준다.
13. ....
아.. 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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