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히 잘 기억은 나지 않는다.
하지만 영도 봉래산이었다는건 기억이 난다.

무척이나 산을 좋아하시는 선배님과 함께
영도 봉래산을 탔었다.

산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고.. 타는걸 싫어 하고
별로 타본적도 없는 내가..
숨을 헐떡이며 여쭤 보았다

산을 왜 타요?

승원씨.
산은 타는게 아니라 오르는 거라고 말씀을 하셨다.

산이 그기 있으니깐.. 산이니깐.. 이라는..
평범한 대답도 듣지 못했지만..

하지만
산은 타는게 아닌 오르는거라는걸 알게 되었다.

흠..
생각해보면..
여쭤본게..
봉래산이었는지..
봉래산을 오르고난뒤 술자리었는지
가물..가물..

지리산엘 꼭 델코 가달라고 부탁했었는데..



그래 그날..
태종대 앞 바다에 둥둥 떠있는 배들을 보고.. 배차장이라고 하셨지.. 피식..
나는 저기 배들이 그렇게 유명한..
나주배라고 했었고..
;;;

요즈음
오르고 또 오른다
숨차고 잠시 앉아 쉬고 싶지만
쉴곳이 없다

언제쯤 정상일까

중학교때 소픙으로 동래산성으로 가는 산길에서
얼마나 더 가야되요?..
물어 보면
10분만 더 올라가면 된다라는
선생님의 믿고만 싶은 거짓말의 대답이 그립다.

언제쯤
정상일까
언제 편안히 쉴수 있을까..
물어볼 사람도.
물어봐도 대답해줄 사람도 없다

알고 있었고
알고 있고
인정하지만
차암
끝도 보이지 않는 정상

그래도
다시 내려 가지 않는건
포기 하지 않는건
이 오르막길이 아니면 안되니깐
마지막 정상에서
한모금 마시는 먹걸리의 맛을 아니깐
막걸리를 먹고 싶으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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